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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은 원래 열에 의한 피부 손상을 말하는데, 열은 불꽃, 뜨거운 물, 전기에너지 등의 형태로 가해진다. 강알카리나 황산을 위시한 강산과 화학물질도 화상을 초래할 수 있다.

화상을 입어 피부가 손상되는 정도는 개인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지만 대략 열의 온도, 얼마나 오래 열을 받았는가, 어떤 종류의 것에 데었느냐, 덴 피부의 두께는 어느 정도이냐 등에 따라 매우 다르다. 화상을 입을 수 있는 가장 낮은 온도는 섭씨 44도로 알려져 있다.

1도 화상, 2도 화상, 3도 화상. 이것은 화상의 깊이를 말하는 것인데, 대략 진피를 기준으로 하여 진피 윗쪽이면 1도, 진피는 2도, 진피 이하는 3도라고 한다. 1도 화상을 입으면 피부가 벌개지고 부으며 아프지만 물집과 흉은 생기지 않고 1주일 내, 대략 3~4일이면 치유된다. 2도 화상은 표재성 2도 화상과 심재성 2도 화상으로 나눈다. 표재성 2도 화상은 진피의 윗쪽까지 손상된 것을 말하며 분홍색이고 누르면 허옇게 되며 물집이 생기고 진물이 나기도 한다. 바늘로 찌르면 상당히 아프며 대략 3주 정도 지나면 옆의 표피나 밑의 모낭과 피지선에서 표피세포가 자라나와 치유가 된다. 흉도 아주 조금 생긴다. 그러나 심재성 2도 화상이 되면 상태가 다른데, 표면이 창백하고 눌러도 허옇게 되지 않으며 심지어는 바늘로 찔러도 아프지 않고 치유가 한달 이상 아주 오래 걸리기도 하는데, 나은 후에도 흉이 심하고 비후성 반흔도 많이 생긴다. 3도 화상은 표피와 진피가 모두 파괴된 것으로 사람에 따라서는 치유에 한달 이상 걸리면 3도 화상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 잘 낫지 않고 대부분 피부 이식을 해야 하고 상처가 수축하는 경우가 많다. 화상을 입으면 상태가 그대로 있는 것은 아니고 때로 상처에 균이 들어가 곪거나 하면 표재성 2도 화상이 심재성 2도 화상으로 변할 수도 있다.

화상을 입으면 먼저 열이 있는 곳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며 본인이 하지 못하면 옆 사람들이 화상을 입은 사람을 옮겨야 한다. 옷은 일단 벗기는 것이 좋으나 만약 화학 물질때문에 화상을 입었으면 화상을 입은 곳을 물로 충분히 헹궈야 한다. 화상을 입은 곳에 찬 물수건을 대면 통증이나 국소열감이 완화된다. 따라서 전체 몸의 1/4이하에 화상을 입으면 찬 물수건을 대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넓은 부위에 화상을 입으면 체온이 떨어질 수 있으니까 피하는 것이 좋다.

화상을 입은 부위는 균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상처에는 대부분 Silvadene?연고를 바른다. 이 연고는 균을 죽이면서도 자극이 적어 상처가 낫는데 도움이 된다. 2도 화상을 입어서 물집이 생기면 그냥 놔두는 것이 더 좋다. 이 물집은 그 자체가 상처에 여러 가지 균이 들어가는 것을 막아줄 수 있으므로 터뜨리는 것은 좋지 않다. 단지 병원의 소독된 환경에서 치료를 위해 물집을 터뜨리는 경우는 있다. 큰 화상, 즉 대략 몸의 1/3이상 2도 화상을 입었거나 10%이상 3도 화상을 입은 경우, 혹은 호흡기에도 화상을 입으면 입원치료를 해야 하며 이 경우는 생명에 지장이 있을 수 있으므로 피부에 대한 치료 뿐 아니라 전신 치료가 아주 중요하다.

화상을 입은 후 피부의 특징과 일반적인 주의사항을 보면 2도 화상 이상인 경우는 화상이 낫고 나서 대부분 흉이 남는데 이것은 몸을 보호하는 막인 피부가 상한 후 수복되면서 원래 모습처럼 정교하게 되지 못해 생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 표피가 아주 얇아지고 진피와 붙어있는 면적이 적어져 조금만 자극을 줘도 표피와 진피가 떨어져 물집이 잘 생기며 피지선도 대부분 파괴되므로 피부가 건조하고 자극에 약해진다.

상처가 나으면서 표피세포인 각질형성세포와 함께 색소세포인 멜라닌 세포가 같이 자라나오는데 원래보다 색소세포가 더 많이 있거나 색소를 더 많이 내면 피부가 검어질 것이고, 적게 있으면 허옇게 될 것이다. 그러나 색이 어떻게 될지는 대략 3~6개월이 지나야 알 수 있으며 상처가 아물면서 상당히 가려울 수 있다. 일반적으로 목욕은 상처가 아물면 언제라도 할 수 있다. 그러나 화상을 입은 부위는 피부가 건조하고 약하므로 가능한 비누를 쓰지 말고 따뜻한 물로 씻는데, 절대 때를 밀어서는 안되며 목욕을 하고난 후에는 몸에 바르는 로숀류나 바셀린을 발라 피부를 보호해 주는 것이 좋다. 그 외의 여러 가지 자극들도 피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상처가 가려워도 가능하면 긁지 않는 것이 좋다. 화상은 주로 옷으로 가려지지 않는 곳, 즉 얼굴이나 팔, 다리에 주로 생긴다. 화상을 입은 부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는 대략 피부가 정상 색으로 돌아올 때까지 계속 바르고 몇 달이 지나도 색이 돌아오지 않으면 여러 가지 치료를 해 볼 수도 있다.

화상 후 튀어나오는 흉인 비후성 반흔이 생길 수 있는데 주로 심재성 2도 화상이나 3도 화상 이상에서 잘 생긴다. 치료로 먼저 이 반흔 부위에 직접 부신피질호르몬제를 주사하며 대략 2~4주 간격으로 한다. 그러나 한번에 놓을 수 있는 전체 주사량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작은 흉에는 괜찮으나 큰 흉에는 쓰기 힘든 단점이 있다. 냉동치료를 하기도 하는데 영하 196도에 달하는 액체질소를 이용해서 병소를 얼리는 것이다. 그러면 이것이 헐고 다시 나으면서 보다 얇은 흉이 생긴다. 시술은 한번만 하는 것보다 2~6주 간격으로 세번 이상 하면 효과가 더 좋다. 다른 치료법보다 호전된 상태가 잘 유지되는 좋은 치료법이지만 이것도 치료하는 부위가 한정된다. 압력옷 치료는 비후성 반흔이 일정하게 눌리도록 특수하게 만들어진 옷을 입는 것인데, 손, 다리, 몸, 얼굴, 등등 그 부위에 맞게 맞추어야 한다. 비후성 반흔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효과가 있고 이미 형성된 것은 들어가도록 하는 효과가 있으나 착용이 힘들다.

하루에 23시간 이상, 즉 벗고 있는 시간이 한시간 내이어야 한다. 콜라겐 젤 시트 치료는 투명하고 말랑말랑한 판인데 이것도 흉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효과가 있고 비후성 반흔을 들어가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 병소에 계속 붙이고 있어야 하는데 때론 살이 짓무르는 일이 있어 불편하다.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화상 흉은 아주 작은 것이 없으며 오히려 수술도 일종의 상처를 냄으로써 수술자국이라고 하는 흉을 만들고 이것이 다시 비후성 반흔이 되기 쉽다.

실제로 비후성 반흔을 그냥 수술하면 대부분 다시 재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더구나 화상반흔처럼 아주 넓은 부위에 생긴 흉은 수술을 하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하다. 단지 작은 흉은 수술을 해 볼 수 있는데 그냥 수술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저 떼어내기만 하면 다시 비후성 반흔이 생기기 쉬우므로 수술하면서 혹은 수술 후에 다른 약을 투여하거나 수술 후에 앞서 말한 압력옷이나 콜라겐 젤 시트를 붙이는 경우가 많다.

화상으로 인한 상처가 낫고 난 다음에도 흉이 가려운 경우가 많다. 비후성 반흔이 있으면 더 가려움증이 심하다. 환자에 따라 약으로 조절이 되나, 많은 경우 가려움증이 조금만 좋아지고, 사람에 따라 잘 듣는 약이 다르며, 또 아주 일부에서는 어떤 약을 써도 전혀 조절이 되지 않는다. 증상을 보며 약을 조절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여러 가지 다른 치료를 같이 하면 효과를 보기도 한다.

화상을 입고난 자리에 튀어나오거나 들어간 흉이 안생겨도 색이 얼룩덜룩해지는 경우는 많다. 화상을 입은 후 일단은 자외선 차단제를 쓰면서 몇 달 기다려 보면 붉은 기운이 줄어들면서 색이 안정된다. 그래도 돌아오지 않는 색이나 그 이전이라도 돌아올 것 같지 않은 색은 미리 약을 써볼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색이 전혀 없이 하얗게 되는 것인데 이럴 때는 먹는 약이나 바르는 약으로 치료할 수 없다. 색이 전혀 없다는 것은 그곳에 색소세포가 없다는 것인데 치료하기 위해서는 결국 다른 곳에 있는 피부를 이식해야 하는데 보통 피부를 이식하듯이 하면 이식할 피부를 떼어내는 곳에 흉이 생기기 쉽고, 색소세포가 있는 표피만을 이식하면 흉이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표피는 너무 얇아서 사람의 손으로 그냥은 떼어낼 수 없어서 피부에 조작을 해서 표피가 죽지 않고 밑의 진피하고만 떨어지는 물집을 만들고 이 물집의 윗부분만 떼어 이식을 하는 수술을 할 수 있는데, 수술을 한 후에도 이식한 것들이 떨어지지 않도록 수술한 부위가 움직이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아주 드물게 화상을 입고 몇 십년 정도 있다가 화상이 있던 곳에 피부암이 생길 수도 있다. 증상은 화상이 있던 곳이 새삼스럽게 헐고 멍우리가 만져지는 것으로, 그러면 너무 걱정하지 말고 병원에서 조직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아주 드물게 몇 년 있다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 화학물질에 의한 화상

심한 화상을 일으키는 화학물질은 산과 알칼리로 분류할 수 있다.
강산이나 강알칼리는 접촉하는 인체의 어디에서나 화상을 일으킬 수 있다.
대개는 접촉에 의해 발생한다. 피부, 입, 눈 등이 침범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말하면 알칼리에 의한 화상은 더 깊게 침투하여 더 심한 손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처음 환자를 접하는 누구든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치료하여야 한다.
강한 화학물질은 화상이 급속히 진행하므로 시간을 낭비할 수 없다. 접촉부위는 옷을 벗긴다든가 하는 이유로 지체하여서는 안되고, 즉시 물로 씻어내야 한다.
장갑, 전투화 등을 포함하여 오염된 모든 피복을 제거하면서, 그리고 제거후에도 물로 계속하여 씻어내어야 한다. 가장 효과적인 세척방법은 큰 샤워통 아래에서 하는 것이다.
물통에 연결된 관으로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세척이 될 것이다. 이미 손상된 피부에 세게 물을 끼얹는다면 추가손상을 일으키게 될 것임으로 물을 충분히 최대한 흐르게 하면서 세척을 하여야 하는데 이때 주의할 점은 너무 강하게 하여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 알칼리 화상

액체수산화나트륨이나 수산화칼륨에 의한 알칼리화상이 발생하였을 때 접촉된 부위는 즉시 물을 부어야 한다.
석회같은 고체나 분말알칼리는 먼저 솔로 털어내고 충분한 물로 세척하여야 한다. 환자의 피복은 옷의 주름진 곳에 화학물질이 남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제거한 다음 나중에 세척할 때 피부에 접촉이 되지 않을 것이다.
전투화와 양말, 장갑은 벗겨야 한다. 알칼리화상에는 알칼리를 중화하는데 약산용액을 사용할 수 있다. 1~2찻숟갈의 식초를 물 500ml에 타서 화상부위에 붓는다. 물로 완전히 씻은 다음에 중화제를 사용할 수 있다.

 

# 산화상

강산인 유기 또는 무기산으로 인한 화상은 알칼리화상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물로 화상부위를 씻어내고 피복을 전부 제거하여야 한다. 물로 완전히 씻어낸 후 물 500ml에 베이킹 소다 1찻숟갈로 만든 용액으로 화상부위를 씻어 낸다.
소다는 남아 있는 산을 중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화학물질에 의해 얼마나 오래 화상을 입었는지를 정확하게 알 수 없다면 물로 씻어내야 한다.
일반적으로 물은 화상부위에 몇 분간 충분한 양이 흘러내리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모든 화학물질이 피부에서 깨끗이 씻겨나갔다고 생각할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물로 세척하여야 한다.

페놀은 물에 녹기 때문에 페놀로 인한 피부화상은 먼저 알코올로 씻어내어야 한다는 경우가 있으나, 문제는 많은 양의 알코올을 즉시 사용할 수 없으며 알코올로 씻어내는 것은 화상을 입은 면적보다 더 많은 면적에 페놀을 퍼지게 하기 때문에 알코올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유기화학물질에 의한 화상치료는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물로 계속하여 씻어내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방법이다.

 

# 눈의 특수처치

눈에 화상을 입게 되면 치료방법은 보다 복잡하다.
눈이 화학물질에 닿으면 응급으로 다루어야한다. 화학물질에 눈이 잠깐이라도 접촉되면 영구적인 손상이 오게 되어 시력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인체의 다른 부위와 마찬가지로 눈도 물로 씻어낸다. 대개는 통에서 물이 부드럽게 흐르게 하거나 구형주사기를 이용하여 씻어낸다. 물로 씻을 때 산인 경우에는 적어도 5분, 알칼리인 경우에는 적어도 15~20분 정도를 실시한다. 통 아래에 환자의 머리를 받쳐주고 눈이 화학물질에 의하여 뜰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눈꺼풀을 당겨 열어서 세척을 한다.
화학손상을 치료하기 위해 해독제를 사용해서는 절대 안된다. 물만으로 세척을 하여야 한다. 산과 알칼리화상의 응급처치후 처리는 비슷하다.
소독된 거즈로 화상부위를 덮고 즉시 환자를 후송한다. 눈 화상의 뒷처리는 눈꺼풀을 가볍게 덮은 다음 양쪽 눈을 아주 부드러운 패드로 덮어주고 즉시 병원으로 이송한다.

 

# 전기화상

전기화상은 처음 보았을 때보다 상태가 더 중한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상처의 입구는 작으나 전류는 작은 상처가 있는 아래의 조직을 상당히 많이 파괴하는 특징이 있다.
전기화상의 응급처치는 건조한 소독드레싱으로 화상부위를 덮고 환자를 응급으로 후송한다. 인체에는 두군데에 전기화상부위가 나타난다.
한군데는 전기가 들어가고 한군데로 전기가 나간다.

일반적으로 전기선이 끊어지거나 내려 앉았을 때 전기화상이 발생한다. 전기접촉으로 인하여 환자에게 발생하는 추가부상과 환자를 구조하고자 하는 사람의 부상위험성 때문에 전기에 대한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사람의 지시와 도움없이 위험지역에 접근하거나 전선이 걸쳐있는 자동차에서 환자를 손대거나 환자를 옮기려고 하여서는 안된다.

전기화상의 중요한 합병증은 심정지나 심실세동과 같은 심장마비이다. 세동은 심장이 제대로 뛸 수 없거나 심장기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심박동을 말하는데 심장으로 전류가 갑자기 통과함으로써 생길 수 있다.

전기로 인한 인체 일부의 손상으로 환자가 바로 중태에 빠지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호흡정지와 심장정지가 생길 수 있다. 대개 호흡정지가 먼저 오고 치료를 즉시 하지 않으면 심장정지가 곧이어 나타나게 된다. 전기화상환자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은 화상부위의 치료가 아니라 심폐소생술 쪽에 먼저 관심을 두어야 한다. 전기화상으로 인한 조직손상의 정도는 화상이 발생한 후 상당기일 동안 완전하게 뚜렷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전기손상은 손상된 조직이 죽게 됨으로써 수 일 이상에 걸쳐 손상부위가 점점 커가는 특징이 있다.

환자의 상태가 심각하거나 중상인 경우라 할지라도 전기위험에 처해 있는 환자를 치료하는데 필요한 사전 주의 사항을 전부 확인하고 환자에게 접근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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